[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과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탓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현재 6만50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4일 11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시세는 약 92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융서비스 전문기업 ‘컴패스 포인트(Compass Point)’는 “최소 5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매도자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매도한 비트코인 규모만 약 24억 달러(약 3조67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패스 포인트는 “지난 한 달 동안 매도된 비트코인의 26%는 9만 달러 이상 가격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도 지난 2일까지 12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은 지난달 14일 1078억 달러(약 164조7800억원)에서 지난 2일 850억 달러(약 129조9300억원)로 급감했다.
이번 비트코인 자금 이탈이 주식시장과 IPO 시장 활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 2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으며,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 225 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했다.
IPO 시장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스페이스X(SpaceX)와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인 가운데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한 사모펀드 자금도 몰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초기 방어선으로 6만5000달러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 지지선이 깨질 경우 훨씬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QCP는 “현재의 가격선이 무너지면 심리적으로 중요한 6만 달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그마저도 넘어서면 다음 주요 지지선은 5만 8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