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진출한 韓은행 1분기 성적표 보니 OK·하나銀 '우수'

자산건전성·운영 효율성 따라 실적 차별화

 

[더구루=변수지 기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OK뱅크 인니와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일부 은행은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4일 인니 금융업계에 따르면 OK뱅크 인니가 현지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 7곳 가운데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익은 646억7000만 루피아(약 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2.5% 증가했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의 순익은 2007억8000만 루피아(약 17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나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순이익 목표(6501억1000만 루피아)의 30.9% 수준이다. 한화생명이 지분 40%를 보유한 노부은행의 순이익은 1539억5000만 루피아(약 13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반면 일부 은행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신한은행 인니 법인의 1분기 순이익은 542억5000만 루피아(약 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우리소다라은행(우리은행 인니 법인)은 30.8% 줄어든 1068억2000만 루피아(약 92억원), IBK기업은행 인니 법인은 31.9% 감소한 371억7000만 루피아(약 32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KB뱅크(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분기 연결 순이익은 106억7000만 루피아(약 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0%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한화생명의 노부은행이 자기자본이익률(ROE) 15.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인니 법인(6.91%), OK뱅크 인니(6.78%), 신한은행 인니 법인(4.35%), 우리소다라은행(4.01%), IBK기업은행 인니 법인(2.60%), KB뱅크(0.16%) 순이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OK뱅크 인니가 2.42%로 가장 높았다. ROA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1.93%), 노부은행(1.91%), 신한은행 인니 법인·우리소다라은행(0.97%), IBK기업은행 인니 법인(0.80%), KB뱅크(0.02%)가 뒤를 이었다.

 

트리옥사 시아한 인니은행개발연구소(LPPI) 수석부사장은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고 조달 비용을 낮추며 운영 효율성을 높인 한국계 은행들이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의 낮은 부실채권(NPL) 비율과 예금 증가세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반면, 일부 은행은 충당금 부담과 사업 전환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압박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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