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HD건설기계 '디벨론(Develon)'의 중형 불도저 'DD130'이 폴란드 육군 공병장비 도입 사업 공급 기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폴란드 조달업체 MW레일(MW Rail)이 계약을 주도하고 디벨론 장비를 납품하는 구조로, 기본 50대와 옵션 20대를 포함해 최대 70대 규모로 추진된다. 폴란드군은 공병 전력 현대화를 위해 민수 건설장비 기반의 실전 운용형 장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급은 디벨론이 유럽 시장에 불도저 제품군을 선보인 지 약 2년 만에 확보한 공공 조달 사업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일반 건설 현장이 아닌 군 공병 분야에서 공급 실적을 확보하면서 유럽 특수장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제3지역군수기지(3rd Regional Logistics Base)가 추진한 궤도형 불도저 조달 사업에서 MW레일(MW Rail)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계약 주체는 MW레일이다. 디벨론 장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은 디벨론의 폴란드 공식 유통사인 글로막 폴스카(Glomak Polska)를 통해 최종 납품된다.
디벨론은 군 운용 환경에 맞춰 일부 프레임 구조와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를 조정하고 군용 위장 도색을 적용한다. 기본 계약 물량 50대를 오는 11월까지 납품하고, 옵션이 행사될 경우 최대 70대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약 6700만 즈워티(약 280억원) 수준이다. 경쟁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의 제안 가격은 7700만~8900만(약 320억원~370억원) 즈워티 수준으로 알려졌다. 모든 입찰 참가 업체는 24개월 또는 3000시간 운용 기준의 보증 조건을 제시했다.
폴란드군의 공병장비 확보 방향은 이미 지난달 초 공개된 바 있다. 지난 2일 마리우시 오할스키(Mariusz Ochalski) 육군총사령부 공병국장은 폴란드 국방·방산 전문 매체 Defence24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병 전력 현대화 방향을 소개했다. 오할스키 준장은 동부방벽(Tarcza Wschód) 사업과 관련해 민수 건설장비 활용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군용 인증이 비용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만큼 실제 작업 성능 중심의 조달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입찰 조건 역시 성능 중심으로 구성됐다. 폴란드군은 △굴착 △평탄화 △토사 이동 △지형 정비 △토목 작업 수행 능력을 요구했으며 리퍼 및 견인장비 운용 능력도 포함했다. 또한 최소 10시간 이상 연속 작업 가능, 운용중량 13~20.5톤, 최고속도 시속 10㎞ 이상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DD130은 디벨론이 지난 2023년 유럽 시장에 출시한 중형 궤도식 불도저다. 4.4ℓ 퍼킨스(Perkins) 1204J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7마력(117㎾), 최대토크 710Nm를 발휘한다. 최대 견인력은 22톤 수준으로 △도로 건설 △토목 공사 △부지 정비 △토지 복원 작업 등에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