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요 원자재 수출을 국유화(중앙집중화)하는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세계 최대 석탄 및 팜유 수출국인 인니의 이같은 조치에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천연자원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니 경제조정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석탄, 팜유, 합금철 생산 기업들이 6월부터 신설 국영 기업인 ‘다난타라 춤베르다야(자원) 인도네시아(이하 다난타라)’에 수출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난타라는 오는 9월, 늦어도 내년 1월 1일까지 해당 원자재들의 수출 업무를 넘겨받아 총괄할 예정이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수출 통제 계획에 현지 원자재 시장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시행령이 공개되지 않아 규제 리스크가 극대화된 탓이다.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수십 개의 상장 천연자원 생산 기업들이 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경영 영향 평가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별 영향은 엇갈릴 전망이다. 국영 니켈·광산 기업 아네카 탐방(PT Aneka Tambang)은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해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역시 "자사 제품 중 이번 정책의 영향을 받는 품목은 없다"고 공시했다.
인니 정부는 조직 정비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니 오스카리아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신설 기업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에 경영진 일부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