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이 '사발면'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현지 편의점 채널 공략에 나섰다. K-콘텐츠 열풍을 타고 일본 내 K-라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부대찌개·곰탕·삼계탕 등 정통 한국 국물 맛을 내세워 현지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일 일본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농심 '부대찌개 사발면', '곰탕 사발면', '삼계탕 사발면' 등 3종을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모두 203엔(약 1900원)으로 동일하다.
사발면은 지난 1982년 국내에서 론칭한 농심 대표 컵라면 브랜드로, 1986년 선보인 신라면보다 앞선 장수 브랜드다.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등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제품군으로 꼽힌다.
제품은 부대찌개와 곰탕, 삼계탕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컵라면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부대찌개 사발면은 햄과 소시지의 감칠맛에 김치의 산미와 매콤함을 더했고, 곰탕 사발면은 사골과 소고기 육수의 깊은 풍미를 살렸다. 삼계탕 사발면은 닭 육수와 인삼 향을 담아 한국 보양식의 맛을 구현했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국물 맛에 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일본 라면 시장이 돈코츠와 쇼유 등 국물 중심 제품 비중이 높은 만큼 한국식 국물요리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운맛 강도도 부대찌개 사발면은 1.5, 곰탕·삼계탕 사발면은 0으로 설정했다. 신라면 매운맛 지수인 2.5보다 낮춰 현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채널 선택도 전략적이다. 일본 편의점은 신제품 테스트와 소비자 반응 확인이 빠른 핵심 유통 채널로, 특히 세븐일레븐은 일본 내 가장 촘촘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너구리 등 기존 주력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닦아놓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사발면 시리즈를 통해 국물·보양식 카테고리까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농심재팬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사발면 시리즈를 일본 소비자들도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정통 한국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