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칠성 먹는샘물 '아이시스' 홍콩서 미생물 검출…CFS, 판매중단 행정명령

CFS 위생 점검에서 미량의 '장구균' 검출
"면역 저하자 감염 가능성…섭취 즉시 중단"

[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먹는샘물 아이시스가 홍콩에서 판매금지 행정명령을 받았다. 현지 당국 위생 검사에서 미생물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중심의 수출 확대 전략에 대한 차질과 해외 제품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판매 위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식품안전청(CFS)는 28일(현지시간) 롯데칠성음료 먹는샘물 ‘아이시스 8.0’ 제품에서 미량의 장구균(Enterococci)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FS는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배치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긴급 수거를 명령했다. 아이시스에 대한 홍콩 수입유통사인 골드톱 센추리(Goldtop Century Ltd)도 자발적 리콜을 개시했다.

 

CFS는 정기 식품감시 프로그램으로 소매 단계에서 수거한 생수 샘플에 대해 △대장균 △콜리폼 세균 △장구균 △포자 형성 아황산염 환원 혐기성균 △녹농균 등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유통기한이 내년 9월 22일까지인 2리터 제품 특정 배치에서 250ml당 1 집락형성단위(CFU)의 장구균이 검출됐다. 그 외 항목은 모두 불검출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CFS는 지난 1월 이후 생수 샘플 50건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이중 아이시스를 포함한 2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CFS는 관련 업계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구균은 사람과 동물의 위장관에 흔히 서식하는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위험성이 낮지만, 일부 균주는 면역 저하자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홍콩 당국은 식품 미생물 기준 지침을 통해 천연 생수에서 장구균이 미검출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검출량 자체는 미량으로 수준으로 즉각적인 건강 위해 가능성은 낮다는 게 CFS 측 설명이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천연 생수에서 장구균을 아예 불허하는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 검출 수준과 무관하게 리콜·판매중단 조치했다.

 

홍콩은 K-푸드·음료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핵심 수출 거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유통사인 골드톱 센추리를 통해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시장을 공략해 왔다. 롯데칠성음료는 홍콩 당국의 리콜 명령에 성실히 응하는 한편 현지 위생 관리·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CFS 대변인은 "해당 생수 음용을 즉시 중단하고, 섭취 후 구역질·구토·설사·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이시스 8.0은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먹는샘물 브랜드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 최고 등급인 쓰리스타를 수상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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