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영국 가계 에너지 요금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이 오는 7월 요금 상한을 13% 인상한 데 이어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오프젬은 “영국 가정용 에너지 가격 상한이 오는 7월부터 13%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 요금은 약 5%, 가스 요금은 24% 상승한다. 평균 가구의 연간 에너지 비용은 기존 1641파운드(약 330만원)에서 1862파운드(약 376만원)로 올라 2024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프젬의 팀 자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가격 변화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지속적인 변동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동 분쟁으로 도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해 최종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약 33.5%,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 속에서 영국 가계의 에너지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다. 최근 오프젬의 요금 상한 조정 이후 영국 가정의 전기 사용량이 7%, 가스 사용량은 17% 줄었다.
영국 외 유럽 전반도 에너지 충격을 받고 있다. 독일은 최근 주유소 가격 인상 횟수를 하루 한 번으로 제한했다. 유로존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너지 분석기관 콘월 인사이트는 오는 10월 영국 가정용 에너지 요금 상한이 1899.44파운드(약 383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7월 대비 약 2% 오른 수준이다.
오프젬 역시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오프젬은 “이번 조정 이후에도 요금은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정부가 설정한 연간 2500파운드(약 500만원) 상한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에너지안보 장관 에드 밀리밴드는 “겨울을 앞두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모든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분쟁을 완화해 석유와 가스 가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