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가 테슬라와의 합병은 시간 문제라고 발언했다. 해당 투자자는 머스크가 합병을 통해 테슬라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X프라이즈 재단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합칠 것인가의 문제"라고 밝혔다.
피터 디아만디스는 항공우주, 바이오 분야 엔지니어로 25개 이상의 기업을 설립한 창업가 겸 투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디아만디스가 1994년 설립한 X프라이즈 재단은 민간 우주 탐사 시대를 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만디스는 2000년대 후반 스페이스X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이기도 하다.
디아만디스는 두 회사의 합병이 사업적으로도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스페이스X와 같이 '차등의결권'을 확보,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와 핵심 관계자들은 주당 의결권이 10개인 클래스 B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할 수 있는 클래스 A 주식의 의결권은 1개다. 이를통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전체 의결권에 85.1%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에서는 보유 지분인 13%에 비례하는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계속해서 테슬라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지난해 승인된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에 지분을 25%까지 늘리는 안이 포함됐다.
또한 디아만디스는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통합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가 이 모든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지휘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합병하는 방안을 주변 인사들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될 시 기업가치가 3조달러(약 450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 빅테크가 탄생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