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대주주' 오스탈, 회계 오류로 52주 최저 주가 기록

2월에 발표한 회계 오류로 52주 최저가 경신
T-ATS(견인·구조·구난) 함정 건조 사업 인센티브 이중계산…1710만 달러 과대계상
오스탈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회계 신뢰성 타격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주 방산기업 오스탈(Austal)의 주가가 회계 오류 영향으로 52주째 최저 주가를 기록했다. 오스탈 미국 법인이 진행 중인 장기 조선 프로젝트(T-ATS)의 회계 오류가 공개되면서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회계 신뢰성 타격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오스탈의 주가 폭락으로 전략적 파트너인 한화그룹이 보유한 지분 가치에 직접적인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파트너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과 재무 신뢰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호주 금융투자플랫폼 더 불(The Bull)에 따르면 오스탈은 미국 자회사 오스탈 USA의 회계 오류 및 수익 과대계상 사태로 인해 주가가 52주 최저가인 3.71 호주 달러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44.25% 하락했으며, 장 초반 52주 최고가인 8.82호주달러에서 급락해 현재까지 57%의 하락폭을 보였다.

 

오스탈의 주가가 하락한 건 회계 오류 공개 때문이다. 오스탈 USA이 수행 중인 T-ATS(견인·구조·구난) 함정 건조 사업의 인센티브 수익 이중 계산 오류로 인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 1710만 달러(약 246억원)가 과대계상이 되면서 시장의 신뢰가 추락했고, 주가가 폭락했다.

 

오스탈은 회계 오류 여파로 2026 회계연도 영업이익(EBIT) 가이던스를 기존 1억 3500만 호주 달러에서 1억 1000만 호주 달러로 약 18.5% 낮췄다.

 

이번 회계 오류로 미 해군과 계약도 조정했다. 오스탈은 미 해군과 논의한 끝에 2025년 10월 당초 5척이었던 T-ATS(나바호급 견인·구조·구난함) 건조 계약을 3척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2척(T-ATS 14, 15)의 건조는 취소하는 계약 조정을 완료했다.

 

오스탈의 회계 부정 문제는 지난 2024년에도 있었다.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 건조 프로젝트의 비용을 임의로 축소하여 이익을 부풀리는 회계 부정을 저질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400만 달러의 제재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다.

 

SEC 조사 및 기소 종결 후인 2년 만에 또 다시 영업이익 과대계상 등 회계 오류가 발생하면서 시장과 주요 주주들 사이에서 오스탈의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강한 비판과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스탈 지분 19.9%를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한화도 초기 투자 평가 손실과 재무 신뢰도 타격이라는 위험을 안으며 투자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오스탈은 미 해군 사업, 호주 방위산업 함정 건조 계약, 그리고 상업 지원 사업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성장(18억 호주 달러), EBIT도 1억 호주 달러 이상을 기록해 향후 실적 발표가 주가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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