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하부구조물 사업 '외형보다 내실'…유럽 해상풍력 반등 정조준

캐스퍼 토프트 씨에스윈드 오프쇼어 COO 현지 매체와 인터뷰
"역대 최대 현금 유동성 확보…2026년 3년 연속 성장 자신"
구조조정으로 2년 연속 흑자 달성…2028년 신규 물량 정조준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하부구조물 시장의 일시적 침체 속에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단행하며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기업 체질을 탈바꿈했다. 비수익 사업을 덜어내고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 다가올 업황 반등기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덴마크 에너지 전문지 '에네르기워치(EnergiWatch)'에 따르면 캐스퍼 토프트(Casper Toft) 씨에스윈드 오프쇼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산을 많이 하면 할수록 돈은 덜 벌게 되는 불안한 추세에 있었지만, 현재는 비용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사업의 핵심에 집중하고 본연의 운영을 통제하고 있다"며 "유동성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좋고,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잔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해상풍력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고 시장에서 잘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믿으며, 시장이 회복되면 통제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2026년에는 2025년보다 더 나은 재무 실적을 내 3년 연속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3년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를 인수하며 하부구조물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인수한 블라트는 2024년 3월 사명을 씨에스윈드 오프쇼어로 교체하며 통합 작업을 가속화했으나, 최근 린되(Lindø) 모노파일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변전소 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과감한 사업 축소를 단행했다. 토프트 COO가 현지 매체와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같은 구조조정이 위기가 아닌 이익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사업 최적화 과정임을 명확히 해 파트너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뼈를 깎는 비용 절감 노력은 견고한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단 명령 등으로 주력인 미국 시장이 고사하면서 2024년 58억 크로네(DKK)였던 회사 매출은 2025년 36억 크로네로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린되 사업과 관련된 6억 7500만 크로네의 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하고도 2025년 1억 2000만 크로네의 영업이익(EBIT)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단기적인 보릿고개에도 핵심 생산 거점인 올보르(Aalborg) 공장은 스웨덴 바텐팔(Vattenfall)의 노르트리히트(Nordlicht) 1·2 프로젝트 물량을 소화하며 순항 중이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8.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 지원을 승인한 '할당 라운드 7(Allocation Round 7)' 경매를 기점으로 글로벌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으며, 네덜란드와 덴마크도 해상풍력 입찰에 차액결제거래(CfD) 제도를 속속 도입하며 시장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토프트 COO는 "미국 해상풍력 시장은 완전히 죽었고 우리는 이제 유럽과 아시아를 바라보고 있지만 이 지역들이 잃은 매출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고 풍력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다만 "우리는 매출(Top line)보다 이익(Bottom line)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으며, 시장이 반등할 때 적절한 제품 영역과 올바른 제품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발주하는) 신규 프로젝트들은 2028년경 혹은 2029년에서 2030년쯤 우리의 생산 일정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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