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어스온·엑손모빌·페르타미나, 韓-인니 국경 간 CCS 공동연구 협약 체결

넷제로 달성 위한 핵심 전략 사업…아시아 태평양 'CCS 허브' 구축 속도

 

[더구루=김예지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어스온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손잡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국경 간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핵심 전략 사업으로,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CCS 허브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PHE △엑손모빌 로우 카본 솔루션즈 인도네시아 △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탕에랑에서 열린 IPA Convex 2026 행사에서 CCS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JSA)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 당국과 공동 연구에 착수하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데서 출발했다. 이후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국가 차원의 CCS 협력을 공식화하며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JSA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4개사는 이번 JSA를 통해 한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인도네시아 아스리 분지(Asri Basin)에 위치한 CCS 허브로 운송·저장하는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단순 저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CCS 전 가치 사슬에 걸친 기술 교류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PHE는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인도네시아에 약 6억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간 100만 톤(MTPA) 규모의 CO2 저장 시설 구축 시 건설 단계에서만 약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헤르만샤 Y. 나스로엔 PHE 기업비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PHE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통합 CCS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계획은 탈탄소화 노력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 기회와 기술 이전을 창출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CCS 개발의 중심지로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대염수층 5730억톤, 고갈 석유·가스전 50억톤 등 동남아 최대 규모의 탄소 저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탄소 저장소가 부족한 한국 기업들에게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CCS를 국가 주요 감축 수단으로 선정하고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며 국경 간 탄소 저장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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