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시장 잡아라…HK이노엔·동아제약·JW중외 숙취해소제 놓고 '한판 승부'

3년 새 2200억→3500억…비음료 제형 시장 재편
컨디션·모닝케어에 JW중외제약 '가네톡톡' 도전장

[더구루=김현수 기자] 3500억원 규모 숙취 시장을 놓고 제약업계가 양보 없는 전쟁을 벌인다. '컨디션'·'모닝케어' 등으로 대변되는 기존 강자에 이어 JW중외제약이 '가네톡톡'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이 뜨겁다. 제약사들은 맛과 제형, 기능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시장조사 업체 닐슨아이큐(NIQ)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200억원 수준에서 3년 새 3500억원으로 약 60% 급증했다. 시장 성장세 속 여러 제약사들이 출사표를 내면서 시장 경쟁 구도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의 기존 강자로 꼽히는 HK이노엔은 ‘컨디션’ 제형 다변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K이노엔은 드링크 일변도였던 컨디션 라인업을 대거 손질했다. 올해 들어 컨디션스틱 제로 컨디션맛·망고맛·샤인머스캣맛과, 탄산을 가미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초코맛과 민트초코맛 스틱 젤리형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MZ세대 수요를 정조준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드링크보다는 스틱형 젤리류가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타입"이라며 "최근에 출시한 제품은 초코, 민트 초코 맛으로 출시해서 디저트류 맛으로 확장을 시도했으며, 제로 타입의 컨디션 스틱도 출시해 경쟁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숙취해소제 시장은 젤리·스틱·환 등 비음료 제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닐슨아이큐(NIQ) 코리아에 따르면 스틱형 제품의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내 판매액 비중은 최근 2년 사이 5.1%에서 21.1%로 4배 이상 커졌다.

 

또 다른 시장 강자인 동아제약도 '모닝케어' 제형 다각화에 나섰다. 환과 액상 이중제형 '모닝케어 프레스온'에 이어 간과 위 건강을 겨냥한 젤리스틱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숙취해소를 넘어 건강 전반을 아우르는 '데일리 케어'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평상시에도 관리할 수 있는 '데일리 케어' 제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다각화된 제품 라인업을 활용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강자의 독주에 도전장을 낸 제약사도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2일 젤리 스틱 제형의 '가네톡톡 숙취해소 스틱'을 출시하며 스틱형 숙취해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싹보리추출농축액을 주성분으로 L-아르지닌 10㎎, 밀크씨슬추출물분말 10㎎, 타우린 10㎎, 비타민B군 등을 더한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기존 숙취해소제 '가네톡'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 판매에 묶여 있던 것과 달리, 가네톡톡은 편의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는 10여 개로 추산된다. 삼양사는 '상쾌환' 젤리형 스틱 매출이 24% 급증하며 스틱형 강자로 부상했다. 동국제약은 입천장에 붙여 녹이는 구강용해 필름 제형 '이지스마트'와 씹어 먹는 구미 제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했고, 종근당도 젤리스틱 '깨노니 스틱'과 환·액상을 결합한 이중제형 '깨노니 땡큐샷'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시장은 제형·맛 차별화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유통 채널 확장, 인체적용시험 기반 효능 등이 핵심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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