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공군이 노후화된 해상 석유·가스 시추 시설을 재사용 로켓 부스터를 회수하는 착륙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주 발사체의 회수 비용 절감, 퇴역 시추 시설 처리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소기업 혁신 연구 프로그램(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SBIR)을 통해 퇴역한 해상 원유 플랫폼을 해상 로켓 회수 기지로 개조하는 '에이블 베이커 프로젝트(Project Able Baker)' 제안요청서를 공개했다. SBIR는 미국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SBA)이 주관하는 정부 자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에이블 베이커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해상 원유 시추 플랫폼의 구조를 보강해 스페이스X 팰컨9, ULA의 벌칸, 블루 오리진 뉴 글렌 등 대형 로켓이 착륙할 수 있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공군은 대대적인 구조 보강을 통해 로켓이 착륙할 때 발생하는 강력한 화염, 진도, 하중 등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원격 화재 진압 시스템, 자율 착륙 유도를 위한 정밀 항법 보조 장치, 회수된 부스터를 수송선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시스템도 요구했다.
미 공군이 원유 시추 플랫폼을 재활용하려는 이유에는 비용이 있다. 미국 공군은 우선 고가의 로켓 회수 드론선 도입에 투입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상에 방치된 수백 개의 원유, 가스 시추 플랫폼 철거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플랫폼을 철거하는데는 1곳당 최대 16억 달러(약 2조4100억원)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해상 플랫폼 철거로 인해 발생하는 해양 생태계 파괴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착륙장을 다수 확보할 수 있는만큼 발사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 공군은 우선 참여 희망 업체들의 제안서를 검토해 착륙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추 플랫폼을 3개 이상 확보한다. 이후 대상 플랫폼에 대한 보강을 진행한 후 낙하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공군은 "연방 관할 해역에 수백 개의 원유, 가스 시추 플랫폼의 운영 수명 주기 끝나가고 있다"며 "이런 플랫폼을 해체하는데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할 위험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