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경식 CJ 회장, 호찌민 인민위원장 면담…식품·물류·문화 투자 모색

CJ대한통운, 호찌민 물류망 확장 공식 지지 기반 확보
"내년 대규모 콘서트 추진"…관광·소비 진작 효과↑

[더구루=김현수 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베트남 호찌민을 찾아 현지 시 당국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CJ그룹의 식품·물류·문화 등 전방위적인 분야 투자를 논의했다. 현지 당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베트남 내 기존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신규 사업 진출도 기대되는 가운데 호찌민시에서 대규모 콘서트 개최도 추진한다.

 

베트남 호찌민시 공산당 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응우옌 꽁 빈(Nguyễn Công V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지도부가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만나 시 중점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호찌민 지도부는 △성장 모델 혁신 △첨단기술 산업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현대 물류 △문화 산업 및 고품질 서비스 육성 등을 시의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식품·물류 분야에서는 호찌민시가 대도시 소비 수요와의 직접적 연계성과 함께, 동남부 지역·메콩강 삼각주를 아우르는 광역 농산물·식품 공급망과의 결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CJ그룹이 현재 호찌민시 소재 기업들과 함께 농산물·식품 가공을 적극 확대하며 미국·유럽 시장으로의 신제품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CJ대한통운의 현지 물류망 확장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베트남 국영 제마뎁(Gemadept)과의 합작법인 물류부문 지분 100%를 인수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호찌민시 당국과의 협의로 향후 도시 물류망 확장의 공식적인 지지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 문화산업 분야 협력이 눈길을 끈다. 손 회장은 CJ그룹이 싱가포르, 뉴욕, 도쿄에서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언급하며 "여건이 갖춰지면 내년에 호찌민시에서 대규모 공연을 투자·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콘서트가 관람객의 문화 향유뿐 아니라 관광·소비 진작 효과도 가져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응우옌 꽁 빈 부위원장은 호찌민시의 발전 방향과 CJ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이 일치한다고 평가하며 양측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 회장도 호찌민시의 특별 행정구역 지정과 성 통합 이후 빠른 발전, 특히 주요 인프라와 국제금융센터 추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CJ그룹은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 6억 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식품), CJ대한통운(물류), CJ CGV(영화관) 등 주요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번 면담은 CJ그룹이 베트남 내 기존 식품·물류·영화관 사업의 확장과 함께 공연·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진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응우옌 꽁 빈 부위원장은 "한-베트남 양국의 우호적 관계, CJ의 오랜 베트남 인연, 호찌민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바탕으로 CJ와 호찌민시의 협력 관계가 더욱 내실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공고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호찌민시의 발전 방향이 CJ그룹의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호찌민시의 발전 흐름 속에서 함께 동행하며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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