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스라엘 루단과 루마니아 원전 '밀착 협력'…최고 경영진 전격 실사 점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설계 협력...유럽 '클린 에너지' 시장 공략 시너지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추진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이 현지 설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공조 속에 순항하고 있다. 이스라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인 루단(Ludan) 그룹 경영진이 루마니아 현지 법인과 원전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설계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루단 그룹에 따르면 모기업인 글로벌 인프라·지주회사 브랜드 그룹(Brand Group)의 대주주 아사 길라디(Asa Giladi) 이사회 의장과 리란 길라디(Liran Giladi) 사외이사, 탈 아하론(Tal Aharon) 루단 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 등 이스라엘 본사 핵심 경영진이 최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들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현지 법인 ‘루단 엔지니어링 루마니아(Ludan Engineering Romania)’ 사무실과 한수원 루마니아 지사를 차례로 찾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조율한 뒤, 핵심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인 체르나보다 원전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인프라 설계 및 기술 지원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모회사인 이스라엘 루단 그룹과 상위 지주사인 브랜드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인 루단 엔지니어링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한수원과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재 루단의 루마니아 현지 엔지니어링 법인은 한수원의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사업에서 ‘설계’ 부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루단은 유럽 내 엄격한 원전 규제 환경에 맞춘 임계 인프라 설계 역량을 보유한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가동 중인 원전의 수명을 30년 더 연장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계약 규모만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루마니아 국영 원전기업 누클레르일렉트리카가 약 3470㎥의 콘크리트를 투입해 원전 계속운전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중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의 기초 타설을 완료하는 등 핵심 기반 공사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해당 인프라 공사는 체르나보다 2호기 건설 이후 현지에서 가장 복잡한 작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엄격한 유럽 기준에 맞춘 정교한 설계가 필수적이다. 양사는 이번 인프라 설계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 본격적인 정비 단계에 돌입, 오는 2030년부터 추가 30년 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데이터 센터 증설로 유럽 내 전력 수요가 폭등하면서 안정적인 ‘클린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자, 양사는 루마니아를 거점으로 한 유럽향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의 독보적인 원전 건설·개보수 역량과 루단 및 브랜드 그룹이 보유한 유럽 현지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설계 노하우가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설계 협업의 성공 여부는 향후 체코에 이은 한수원의 유럽 내 추가 원전 수주 전선에도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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