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북남고속철 건설 사업에 현지 업체들이 잇따라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선진 기술 국산화 작업의 연장선 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수주를 노리는 한국 등 해외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홍 민 건설부 장관은 최근 고속철 건설 분야의 전략적 기술 개발 과제 이행을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 참석한 비엣텔(Viettel)과 화팟(Hòa Phát) 대표는 북남고속철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연구·개발 및 자재 생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비엣텔은 국방부 산하 베트남 1위 통신 기업으로 방산과 국가 IT 인프라를 책임지고 있다. 화팟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철강 제조사 중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 비엣텔은 고속철 운행을 위한 △중앙 제어 시스템 △신호 및 제어 시스템 △운전사령실(OCC) 센터 △스마트 관리 플랫폼 연구·개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화팟은 철도 레일과 대형 구조물의 시공·유지·보수에 필요한 기자재 연구에 참여 의사를 전했다.
베트남은 자국 기업 참여를 통해 해외 선진 기술의 국산화를 노리고 있다. 앞서 팜 자 뚝 베트남 부총리가 북남고속철 사업 추진에 있어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는 철도 분야 등 국가 중요 사업의 파트너사 선정 기준을 발표하며,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의무화를 선정 기준에 포함했다.<본보 2026년 4월 29일 참고 베트남 부총리 "북남고속철 파트너 되려면 기술 이전 필수">
두 업체가 참여를 선언한 소프트웨어·통신과 철강 분야는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한국은 철도 신호 시스템 운영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철강 분야에서도 포스코라는 글로벌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팀 코리아를 내세워 북남고속철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기술 이전 외에 인력 양성과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협력 모델을 내세우고 있으며, 포스코도 소재·에너지 분야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며 북남고속철 등 대형 프로젝트 공략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남고속철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총 길이 1540㎞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베트남 사상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6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