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세계 최고권위 학술대회인 '미국당뇨병학회 2026'(ADA 2026)에서 비만 치료 후보물질 DA-1726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유럽간학회(EASL) 콩그레스'에 이어 미국 학회까지 오르며 DA-1726의 간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을 공식화하는 모양새다. 오는 4분기 1상 3단계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ADA)에 따르면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메타비아가 포스터 발표에 선정됐다. 메타비아 포스터 세션은 둘째 날인 7일 오후며, 이번 발표에서 DA-1726과 바노글리펠(DA-1241)을 다룬 최신 초록 3편을 다룬다.
세부 내용을 보면 △고용량 1상 코호트의 DA-1726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 결과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마우스 모델에서 바노글리펠과 레스메티롬의 병용 시 간 보호·체중 감량 상승 효과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바노글리펠과 메트포르민의 병용 시 혈당 조절·체중 감소 상승 효과 등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DA-1726의 이중 작용 효능 입증이다. 이 후보물질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동시에,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으로 간 지방 연소도 직접 촉진한다. 순수 GLP-1 계열 약물이 간에 간접적으로만 작용하는 것과 달리, 비만과 MASH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최대 강점이다.
이번 학회 선정으로 DA-1726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ADA 학술대회는 매년 전 세계 당뇨·내분비·비만 분야 임상의와 연구자들이 모이는 해당 분야 최대 규모 학회다. 특히 최신 초록은 일반 초록 마감 이후에도 별도 접수할 정도의 파급력 있는 연구 성과에 한정된다. 최신 초록이 이곳 발표에 선정됐다는 것은 파이프라인의 과학적 완성도를 공인받았다는 의미로 통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기술 도입과 파트너십 협상의 주요 근거로 삼는 학회 중 한 곳이다.
메타비아는 ADA에 앞서 오는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ASL 콩그레스에서도 DA-1726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고용량 1상 코호트의 안전성·약동학 결과와 함께 비침습적 간 평가 결과가 포함될 예정이다. EASL에 이어 ADA까지 연이어 오르며, DA-1726의 적응증 MASH 확장을 글로벌 학술 무대에서 공식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본보 2026년 5월 12일 '동아에스티 美 자회사' 메타비아, DA-1726 임상데이터 EASL 무대 오른다>
비만 치료 전임상 결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DA-1726은 마우스 모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대비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같은 이중 작용 기전의 경쟁 후보물질인 서보두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젭바운드)와 비교한 연구에서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을 달성하며 우위를 나타냈다. 비만 환자 대상 1상 다회 용량 상승 시험에서는 32mg 용량에서 체중 감량·혈당 조절·허리둘레 감소 전 항목에 걸쳐 동급 최고(best-in-class) 수준의 가능성을 보였다.
DA-1726은 동아에스티가 독자 개발한 물질로, 메타비아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더 높은 용량과 내약성 최적화를 목표로 16주 과정 1상 3단계(Part 3)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 중이며, 데이터는 오는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