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기반의 보험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19일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자국 해운사를 위해 해상 보험 플랫폼 '호르무즈 세이프'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보험 증권을 제공하고,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파르스 통신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암호화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는 보험이 제공된다"며 "보험료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보험 출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통행료 및 기타 수수료 부과를 포함해 해협 통제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첫 해부터 이란 경제와 에너지 수출을 겨냥해 강력한 제재를 시행한 이후 비트코인, 테더와 같은 암호화폐 사용이 급증했다"며 "이 보험 서비스는 이란 자금 조달의 또 다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트코인 기반 선박 보험 시스템이 실현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달러 등 법정화폐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커 결제 수단 채택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 선주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을 우려해 이러한 방식을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 선박 운항이 멈춰선 상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시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해협에 대한 '주권적 권리' 인정을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