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이 인니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에서 일부 인니 주식이 제외되며 투자 심리가 약화하면서다.
한국투자증권 인니법인은 1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MSCI 리밸런싱을 기다리는 가운데 일부 인니 주식의 MSCI 제외는 인니 주식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인니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특히 은행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MSCI는 분기 리뷰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에서 인니 대기업 주식 6개 종목을, 스몰캡 지수에서 13개 종목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SCI 지수 중 인니 주식 비중은 0.72%에서 0.56%로 줄었다. 업계는 최대 29조5000억 루피아(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인니 주식시장에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니 종합주가지수(IHSG)는 13일 6760포인트를 기록,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02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MSCI는 이미 인니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며 등급을 신흥국(EM·Emerging Market) 지수에서 프런티어(FM·Frontier Market) 시장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상장사 주식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물량, 이른바 유통 주식 비율(프리 플로트) 정보가 실제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후 인니 금융당국은 MSCI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증시 개혁안을 발표했다. 일반 투자자가 살 수 있는 최소 유통 주식 비율 요건을 기존의 두 배인 15%로 상향 조정했으며, 소유권 공시 규정도 강화해 주주들이 기존 5%가 아닌 1% 이상의 지분만 보유해도 이를 보고하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