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발트 정제 기업, 민주콩고와 장기 계약 체결

美·민주콩고 핵심 광물 협력 확대 본격화
2029년 애리조나 코발트 정제공장 완공 목표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코발트 정제 기업 이볼루션에너지(EVelution Energy)가 콩고민주공화국(DRC)산 코발트 장기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전략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이볼루션에너지는 “민주콩고 국영 코발트 기업 EGC(Entreprise Generale du Cobalt),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이번 협약은 민주콩고산 코발트 수산화물의 미국 장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볼루션에너지는 미국 최초 대규모 코발트 정제 시설에 민주콩고산 수공 채굴 코발트를 공급받게 된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와 방산·항공우주 산업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수공 채굴은 대형 장비 없이 인력이 직접 광물을 캐내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민주콩고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핵심 광물 접근 우선권을 부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 이후 체결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민주콩고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볼루션에너지는 오는 2029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 코발트 금속과 배터리용 황산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정제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정제 코발트 예상 수요의 약 40%를 충당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GC는 2026~2027년 각각 5640톤의 수출 허용량을 민주콩고로부터 배정받았다. 전체 수출 허용량의 약 6% 수준이다. 또 올해 글로벌 광산기업 유라시안리소시스그룹(ERG), 원자재 기업 머큐리아에너지그룹(Mercuria Energy Group)과 수공 채굴 코발트 생산 거점 개발을 위한 예비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이볼루션에너지의 나바이드 알람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내 가공을 위한 책임 있게 조달된 코발트의 안정적 장기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EGC의 지노 부헨드와 은탈레 회장은 “트라피구라와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미국 파트너인 이볼루션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수공 채굴 코발트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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