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캐나다 흑연 기업 누보몽드 그래파이트(Nouveau Monde Graphite)가 북미 흑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중국 중심의 글로벌 흑연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14일(현지시간) 누보몽드 그래파이트는 “흑연에 대한 중국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북미 흑연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이번 주 공식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캐나다 퀘벡주 생미셸데생 지역 흑연 광산과 인근 농축시설을 짓기로 했다. 광산은 몬트리올 북쪽 약 160㎞ 지점에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 약 6억4500만 달러(약 9600억 원)에 대해 주주 승인도 확보했다.
흑연은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된다. 특히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미국·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이 중국 중심의 흑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누보몽드 그래파이트도 북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퀘벡 베캉쿠르 지역에 연간 1만3000톤 규모 음극재 생산용 정제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속도 조절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베캉쿠르 음극재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했고, 일본 전자기업 파나소닉홀딩스는 공급 계약 규모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베캉쿠르 시설의 예상 생산 규모는 기존 대비 약 70%나 줄었다.
그럼에도 누보몽 드그래파이트는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에릭 데솔니에르 최고경영자(CEO)는 “광산 프로젝트가 무산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고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도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정부는 광산 생산량의 3분의 1인 연간 3만톤 규모의 흑연 농축물을 고정가격으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흑연 공급망 지배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신규 업체들은 높은 에너지·화학 처리 비용 때문에 중국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중국이 2050년까지 글로벌 흑연 공급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