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급망 확보 위해 미국 주도 '팍스 실리카' 합류 논의

EU 집행위, 회원국과 참여 조건 등 논의 중
몇 주 내 미국에 고위 관계자 파견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연합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EU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및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팍스 실리카'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U 관계자들은 "집행위원회가 구체적인 참여 조건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차원의 분열적인 접근 방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집행위가 몇 주 안에 고위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연합체 참여에 부정적인 프랑스와도 가입 조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일부 EU 관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스웨덴과 핀란드 등 일부 회원국이 이미 연합체에 참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팍스 실리카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작년 12월 출범시킨 연합체다. 중국의 추격을 견제하면서 동맹국 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영국,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한다.

 

블룸버그는 다만 "미국과 EU 간 긴밀한 협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무역 긴장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작년 7월 체결한 무역 협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반도체, AI,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기술 주권 패키지'도 마련 중이다. 주요 디지털 분야에서 EU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담긴다.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민감한 정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있어 EU가 아닌 국가의 클라우드 업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 떄문에 미국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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