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 비만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을 동시에 타깃하고 있는 후보물질 DA-1726 임상 데이터가 간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회 발표 세션에 채택됐다. 메타비아는 이중 작용제 효능을 앞세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비아는 오는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간학회(EASL) 콩그레스’의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 DA-1726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메타비아 세션은 27일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되며 크리스 팡(Chris Fang) 메타비아 최고의학책임자(CMO)가 발표를 맡는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용량 1상 코호트에서 확인된 DA-172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이 공개된다. 고용량 데이터는 임상 2상 진입 및 최적 용량 설계의 핵심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비침습적 간 평가 결과가 함께 공개되면서 비만 적응증을 넘어 MASH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할 전망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동시에, 글루카곤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간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순수 GLP-1 계열 약물 대비 간 보호 효과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전임상 마우스 모델에서는 시장 강자 ‘위고비’ 대비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동일 작용 기전의 경쟁 후보물질인 서보두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와 비교한 연구에서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을 달성하며 우위를 나타냈다. 비만 환자 대상 1상 다회 용량 상승(MAD) 시험에서는 32mg 용량에서 체중 감량·혈당 조절·허리둘레 감소 전 항목에 걸쳐 동급 최고(best-in-class) 수준의 가능성을 보였다.
DA-1726은 동아에스티가 독자 개발한 물질로, 메타비아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성공적인 임상으로 상용화될 경우 동아에스티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로열티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메타비아는 현재 DA-1726의 더 높은 용량 수준과 내약성 최적화를 목적으로 16주 과정의 1상 3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는 오는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726의 후기 초록이 EASL 포스터 발표 세션에 채택된 것은 이 파이프라인의 강점을 방증한다"며 "차별화된 동급 최고 수준의 프로파일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EASL 콩그레스는 간 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로, 매년 전 세계 간 전문의와 연구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신 임상 데이터와 치료 동향이 집약되면서 글로벌 임상·투자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학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