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고속철 연장 추진…기술력 입증한 현대로템 추가 수주 '청신호'

교통부 차관 "히바까지 노선 확장 검토" 공식화
현대로템 기술력 입증에 수주 기대감 고조

 

[더구루=김예지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수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잇는 고속철도 노선을 서부 관광 거점인 히바(Khiva)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의 고속열차가 현지에서 사상 첫 상업 운행을 성공적으로 개시하며 우즈벡 철도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노선 연장 추진이 대규모 추가 수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시모프 자수르벡 초리예프(Kasimov Jasurbek Choriev)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차관은 최근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5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고속철도망(VSM)을 히바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초리예프 차관은 약 300km에 달하는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구간의 설계는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노선을 히바까지 연장해 전체 교통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노선이 연장될 경우 현재 약 7.5시간이 소요되는 타슈켄트~히바 구간 이동 시간은 5시간 내외로 단축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현대로템의 추가 수주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상업 운행을 시작하며 현지에 실전 투입된 차량은 국내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제작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는 국산 고속철도차량이 해외에서 실제 영업에 투입된 첫 사례로, 혹독한 사막 기후와 혹서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화된 방진 설계를 적용해 현지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달 말 타슈켄트-사마르칸트 구간에 대한 최종 타당성 조사(FSR) 보고서를 제출하며 향후 진행될 본 입찰 수주를 위한 밑그림을 마친 상태다. 현지에서 이미 운행을 시작한 현대로템 열차의 성능이 검증됨에 따라, 노선 연장에 따른 추가 발주에서도 한국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업이 성사될 경우 국내 철도 산업 생태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에는 국내 600여 개 부품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상업 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로템과 공급망의 신뢰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이 이미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현지 맞춤형 차량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실적이 있는 만큼, 향후 추가 발주 경쟁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장 사업은 현대로템이 고속철 수출 거점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