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헝가리 공장 인근서 착색된 물 발견

누수 확인용 착색제 하수관 막힘으로 역류… 시 당국 "유해물질 없어"
배수 과정서 인프라 관리 미흡 노출… 대외 신뢰도·환경 안전성 도마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 헝가리 배터리 공장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녹색 액체가 용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당국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시설 인프라 관리 부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럽 시장 핵심 거점인 해당 공장의 대외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데브레첸시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CATL 공장 내부 배관망의 기밀성을 점검하는 압력 테스트 과정 중 초록색 염료를 섞은 용수가 하수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지표면으로 역류했다. 시 당국은 CATL 경영진과 테스트 시행 업체, 지역 수도공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용수에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오염 물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는 테스트 전문 외부 업체가 공장 내 배관 시스템의 기밀성을 확인하는 압력 테스트를 수행하던 중 발생했다. 배관 내부에 강한 압력을 걸어 견뎌내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누수 지점을 시각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투입한 초록색 착색제가 역류의 발단이 됐다.

 

테스트를 마친 업체가 시스템 내부에 가득 채웠던 수 톤(t)의 염색수를 공장 내부 하수구로 방류했으나, 공공 하수관 내부의 심각한 폐쇄 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배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꺼번에 쏟아진 물이 하수관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맨홀과 지면의 약한 연결 부위를 뚫고 위로 솟구치면서 인근 지표면을 뒤덮었다.

 

데브레첸시는 "변색된 물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었으며, 지방 정부 직원들은 오염된 물이 상수도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전문가들이 물 샘플을 채취 중이며, 실험실 검사 결과는 추후에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데브레첸 공장은 CATL이 유럽에 설립한 두 번째 배터리 생산기지다. CATL은 지난 73억4000만 유로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00GWh 규모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초기 40GWh 규모로 가동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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