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GC(녹십자홀딩스)의 미국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메이드사이언티픽(Made Scientific)이 글로벌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전면에 배치하며 상업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메이드사이언티픽은 이사회 중심의 전문 경영을 통해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8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에 본사를 둔 메이드사이언티픽은 테드 돌란(Ted Dolan) 전 바이오벡터(BioVectra) COO와 박소영 GC 전략기획실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회사가 임상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업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진 전략적 조치다. 회사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두 신임 이사가 합류하면서 메이드사이언티픽의 이사회는 총 6명이 됐다.
이사회 구성을 보면 GC그룹과의 결속이 한층 뚜렷해진다. 기존 이사회에는 이미 GC벤처스 진 변(Jin Pyun)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박소영 전략기획실장까지 합류하면서 GC 측 인사가 두 명으로 늘었다. GC가 메이드사이언티픽을 글로벌 CDMO 전략 거점으로 삼기 위한 지배력 확대라는 해석이다.
박소영 신임 이사는 에이티커니(A.T. Kearney), 올리버와이만(Oliver Wyman) 등 글로벌 전략컨설팅사와 한국아이큐비아(IQVIA)를 거쳐 지난해 12월 GC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화학·공학 전문성 위에 컨설팅과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경험을 갖춘 전략가로, GC그룹 차원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메이드사이언티픽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드 돌런 신임 이사는 론자(Lonza), 알카미(Alcami), 바이오벡트라 등 굴지의 CDMO에서 40년 이상 생산·운영을 이끈 베테랑이다. 후기 임상·상업화 단계에서는 제조 실행력이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인 만큼, 현장 제조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돌런 이사를 선임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사회 강화는 메이드사이언티픽의 사업 모멘텀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현재 뉴저지주 프린스턴 캠퍼스의 GMP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 중이다. 자가·동종 세포치료제의 임상용 생산을 넘어 상업적 공급 체계를 갖추기 위한 투자로, 이를 뒷받침할 운영 규율과 거버넌스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조 스케일업 경험을 갖춘 돌런과 그룹 전략을 조율할 박소영을 동시에 이사회에 앉힌 것은, 생산 실행력과 모기업 연계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사예드 티 후세인(Syed T. Husain) 회장 겸 CEO는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이들은 복잡한 환경에서 규모를 키우는 방법과 치료제가 더 넓은 헬스케어 생태계를 통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를 깊이 이해하는 리더들"이라고 신임 이사들을 소개했다. 이어 "두 이사의 합류로 회사는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후기 임상 단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선도적인 세포치료제 CDMO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