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대만 선사에 중고 PC선 매각…재무구조 개선·선대 재편

유조선 사업 정리 후 LNG·LPG선 위주로 개편
글로벌 클린에너지 해운사로 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조선 사업을 정리하고 가스운반선 중심의 주력 선대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는 SK해운이 남은 탱커 매각으로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인다. SK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위주의 클린 에너지 해상 운송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한다.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만 선사 신시어 내비게이션(Sincere Navigation Corporation, 新兴航运股份有限公司)에 5만DWT PC(Product Carrier)선 1척을 3980만 달러(약 576억원)에 매각했다.

 

대만 최대 규모의 벌크선사 신시어 내비게이션의 해운 자회사 딜라이트 웨이 리미티드(Delight Way Limited)가 선대 확충 차원에서 매입한 것으로 해운사는 한국산 선박 인수로 중형 유조선 시장에 진출한다.

 

매각 선박은 SK해운의 모회사 한앤컴퍼니가 SSY 등 주요 글로벌 선박중개업체들과 협력해 매각 절차를 밟아온 선박들이다. 회사는 스크러버를 장착한 31만4000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과 PC선 1척에 대한 매물로 내놓았다. <본보 2026년 3월 26일자 참고 : '중고 거래에 눈 뜬' SK해운, VLCC 2척·MR 탱커 1척 매각 추진> 이중 2019년 HD현대중공업(구 HD현대미포)에서 건조된 PC선이 매각됐다. 선령이 5~7년된 탱커는 신조선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향후 10~15년 이상 운항이 가능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알짜' 선박으로 분류된다.

 

SK해운은 대만 선사에 중고 탱커를 매각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가스운반선 중심의 주력 선대 재편에 속도를 낸다.

 

유조선 사업 정리를 위해 SK해운은 현재 운용 중인 유조선 22척을 팬오션·에이치라인해운에 전부 양도했다. 지난 2월에 팬오션에 장기운송계약과 연계된 VLCC 10척을 9737억원에 매각했고, 이어 탱커 12척을 에이치라인해운에 추가 매각했다. 에이치라인과는 선박 맞교환으로 12척의 탱커선 매각과 16척의 LNG 운반선 인수로 거래됐다.

SK해운은 유조선 사업 대신 '친환경 가스 전문 선사'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LNG 운반선을 확보했다. LNG 운반선 인수로 SK해운의 LNG 운반선 지배선대는 기존 16척에서 총 32척으로 늘어나고, 수송능력 기준 세계 4위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SK해운은 LNG와 LPG선을 위주로 하는 글로벌 클린에너지 해운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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