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에서 분사한 클린테크 스타트업 '파도 AI(PADO AI)'와 손잡고 차세대 데이터 센터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과 냉각 효율 문제가 데이터 센터 운영의 최대 난제로 부상한 가운데, 양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7일 파도 AI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현지시간) 공동 웨비나를 개최하고 '데이터 센터의 변화하는 전력 역학'을 주제로 고밀도 AI 인프라 최적화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논의는 AI 워크로드가 갈수록 밀집되고 예측 불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의 보수적인 전력 설계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도 AI는 기존 데이터 센터들이 정적인 설계 탓에 잠재 용량의 30~60%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실시간으로 회수해 활용하는 '동적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웨비나에는 △마리아 크레칭 파도 AI 제품 부문 부사장 △준 시마다 파도 AI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크 아디르 LG전자 북미법인 디렉터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IT 장비 공간과 설비 공간 사이의 정보 격차를 허무는 통합 접근법을 심도 있게 다뤘다.
특히 연사들은 고정밀 디지털 트윈과 물리 기반 모델링을 활용해 데이터 센터의 열 및 전력 역학을 랙(Rack) 단위로 실시간 예측하는 '예측 부하 관리(Predictive Load Management)' 기술을 시연했다.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기존 인프라 내에서도 컴퓨팅 처리량을 20~40%까지 향상할 수 있으며, 이는 전력 효율 지수(PUE) 개선과 함께 운영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된다.
파도 AI는 LG노바에서 지난해 5월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기업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프라임포커스 헬스'에 이어 LG노바 내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이 배출한 두 번째 성공 사례다. 분사 이후 파도 AI는 글로벌 에너지 테크 기업 '마라(MARA)' 등과 협력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를 대상으로 실시간 전력 수요 예측 및 부하 관리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LG전자는 파도 AI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강점인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데이터 센터 전용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지능형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