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준공한 지 약 반년 만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반제품 누출 사고를 겪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업운전을 앞둔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을 빚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40분께 데브레첸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 내 NCA1 생산동에서 NCA 반제품 약 22.6㎏이 유출됐다.
에코프로비엠은 24.hu, hvg 등 헝가리 현지 매체를 통해 "인명피해는 없으며 외부로의 유해물질 누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생산구역 일부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사고 원인을 배관 연결부의 파손으로 보고 있으며 즉각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가동 준비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예정대로 상업운전을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준공 직후 사고가 발생한 만큼 회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총선을 통해 집권한 티서당이 배터리 공장 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을 비난하고 있어 에코프로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데브레첸 공장은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이 유럽에 건설한 최초의 양극재 생산시설이다.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들어섰다.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5만4000톤(t)으로 전기차 약 6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노베이션동에서는 연간 8000t의 수산화리튬을, 에이피동에서는 시간당 1만6000㎥의 산소를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올해부터 NCA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한다. 향후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양극재 생산능력을 10만80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헝가리에 본격 진출하며 현지 공급망 진입에 나선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헝가리 배터리 협회(HUBA)와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가 주최한 '배터리 데이'에 참석해 사업을 소개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