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에너지부 'HVAC 기술 챌린지' 테스트 통과…북미 영향력 확대 '교두보'

10톤급 RTU 실험실 검증 완료
부품 수직계열화·현지 서비스망 시너지 '결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기술 검증 프로그램을 통과하며 북미 상업용 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성과는 LG전자가 추진해온 핵심 부품 수직계열화 전략이 미국 에너지부(DOE) 주관 기술 검증과 맞물리며 실질적인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7일 LG전자 미국 법인에 따르면 LG전자의 차세대 10톤(ton)급 히트펌프 루프탑 유닛(RTU)이 DOE 주관 '상업용 건물 HVAC 기술 챌린지'에서 실험실 검증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결과는 LG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올인원 컴포넌트 전략과 현지 대응 체계가 기술 검증 단계에서 성과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압축기부터 △EC 팬 △모터  △드라이브에 이르기까지 HVAC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제조하는 통합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부품 간 호환성을 확보해 시스템 효율을 높였다. 또한 DOE 시험 조건 기준 영하 23도(화씨 -10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난방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전기 저항 가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효율을 유지하는 기술력은 오는 2029년 시행 예정인 미국 DOE의 강화된 에너지 효율 규제 대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험실 검증을 마친 LG전자는 실제 상업 환경에서의 성능 평가를 위한 현장 실증(Field Testing) 단계에 돌입했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인디애나주 자이언스빌 소재 대형 소매점에 설치됐다. 두 번째 유닛은 워싱턴주 리치랜드의 태평양 북서부 국립연구소(PNNL) 내 연구 시설에 설치되어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다.

 

현장 시험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되는 실제 운영 데이터는 향후 △미국 내 에너지 인센티브 정책 △공공 조달 기준 △에너지 효율 규제 검토 등을 위한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핵심 부품의 자체 공급망을 기반으로 미국 정부의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한 것이 전동화 흐름이 가속화되는 북미 공조 시장 내 LG전자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현장 실증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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