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기관인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이하 PJM)이 전력 거래 시장 개편을 검토 중이다.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시장 개편을 통해 전력 가격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PJM은 6일(현지시간) 전력 매매 방식을 재편할 수 있는 시장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JM은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동부와 중서부 13개 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비영리 민간기구다. 발전사들의 전력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며, 약 63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력 거래 시장 개편을 통해 PJM은 시장 구조의 근본적인 재설계에 나선다. 우선 PJM은 1년 단위로 이뤄졌던 전력 거래를 장기 투자 유도를 위한 다년 계약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가격 결정 메커니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PJM은 발전자들이 안심하고 발전소를 지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되,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격 상한선'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PJM은 데이터센터에 전력망 안전성의 책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자체적인 발전 시설을 갖추거나, 전력망 비상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전력망 업그레이드 비용과 관련해서도 일반 가계보다 데이터센터에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구글과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자체적인 전력 조달을 골자로 한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서명하도록 한 바 있다.<본보 2026년 2월 26일 참고 트럼프, 아마존·구글 등 빅테크CEO와 곧 회동…"데이터센터 전기, 스스로 마련해라" 요구할 듯>
PJM은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시장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PJM은 미국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만 오는 2030년까지 약 30기가와트의 추가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거래 시장 내 전력 가격도 평년보다 9배 이상 폭등했다. 이는 전기료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튜 브레슬러 PJM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반적으로 전력 산업에서는 어느 정도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전력 가격 상승세는 산업혁명 이후 경험해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