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란發 에너지 쇼크에 한국, 화석연료 의존 탈피 가속화"

“이란 사태 이후 韓 전기차 판매·태양광 패널 수입 늘어”
“韓 정부, 5400억 추경 편성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의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블룸버그가 한국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집중 조명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점도 에너지 전환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5일 ‘이란 사태로 인한 에너지 충격, 한국의 화석연료 수입 감축 노력 가속화’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정책을 분석했다.

 

매체는 “이란 사태로 인한 에너지 충격이 한국의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 감축 노력에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정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체 에너지 구조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이 중 93%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원유의 경우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고 있어,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직격탄이 됐다.

 

매체는 “이런 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화석연료 탈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과 공급 리스크가 심화하며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제 지난 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태양광 패널 수입도 전년 대비 137% 급증해 사상 최대인 7660만 달러(약 1000억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호평했다. 매체는 “한국 정부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전기차 보조금에 5400억원을 투입하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발표된 로드맵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리고 발전 용량을 100기가와트로 확대하며, 전력망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발언도 언급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대한민국 전체가 재생에너지로 매우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화석 연료에 계속 의존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페이지 응우옌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FA) 아시아 담당 이사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의 에너지 전환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약 15년 정도 뒤처져 있지만, 최근 정책 신호는 이러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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