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에게 수천억원 규모의 파격적인 보상을 단행하며 성과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핵심 경영진에 강력한 책임 경영 의지를 부여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침체된 기업 가치를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스카린지 CEO에게 작년 보수로 총 4억260만 달러(약 5500억 원)를 지급했다. 작년 말 주주 승인을 얻은 대규모 성과급 패키지에 따른 결과로, 역대 CEO 보수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보수의 세부 내역은 3억7350만 달러 규모의 옵션 어워드와 2660만 달러 이상의 주식 보상, 연봉 약 112만 달러로 구성됐다. 스카린지 CEO가 향후 10년 동안 수령 가능한 전체 보상 규모는 최대 4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앞서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부여한 보상안과 유사한 구조다.
보상을 온전히 수령하기 위해서는 리비안이 제시한 까다로운 성과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정 영업 이익과 현금 흐름 등 재무 지표를 달성해야 하며 주가가 최소 40달러에서 최대 140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리비안 보상 위원회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수립했던 기존 계획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이를 폐기하고 새로운 목표치를 설정했다.
스카린지 CEO의 개인 자산 규모도 주가 등락과 맞물려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상장 직후 약 12억 달러에 달했던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 하락과 이혼 합의에 따른 주식 양도 등의 영향으로 2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다.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혜택 축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사상 첫 매출 총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보급형 모델인 R2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소비자층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리비안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 하락하며 시장 흐름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