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동사태로 알루미늄 공급망 재편…고비용·장거리 물류 불가피

알루미늄 우회 수출 경로 모색
한국 기업 영향 불가피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루미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우회 수출 경로를 모색 중이다. 고비용·장거리 물류로의 전환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5일 글로벌 원자재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는 걸프만 지역 내 주요 알루미늄 생산국 중 하나다. 핵심 알루미늄 제련소인 ‘카탈룸(Qatalum)’을 중심으로 산업이 형성돼 있으며, 연간 1차 알루미늄 생산능력은 약 64만~65만 톤에 이른다.

 

카타르는 당초 메사이드(Mesaieed) 항을 통해 알루미늄을 수출해왔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항을 활용한 우회 수출이 검토·활용되고 있다.

 

두 항구는 지리적 위치와 물류 구조에서 차이를 보인다. 메사이드 항은 카타르 주요 산업단지에 인접한 직출항 구조다. 생산지에서 항구까지의 이동 거리가 짧고 해상 직출 구조이다보니 비용 경쟁력도 높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구조라,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수출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반면 제다 항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카타르에서 사우디까지의 트럭 등 육상 운송이 따로 필요해 물류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다. 카타르에서 제다 항까지는 육로 기준 약 1300~1500km에 달한다. 기존 해상 직출 구조 대비 약 3~5일의 추가 운송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제다 항은 홍해 연안에 있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아시아 시장으로의 운송은 오히려 항로가 더 길어진다. 운송 기간 증가와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알루미늄 수입의 약 6%를 카타르에서 조달하고 있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건설, 전력 등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도 알루미늄 공급선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단일 공급망이 아닌 복수 경로 기반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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