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마진 확대와 증시 호황으로 인한 비(非)이자이익 증가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6조1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조6440억원보다 5536억원(9.8%) 늘어난 수치다.
1위는 KB금융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어 신한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6226억원으로 2위, 하나금융이 7.3% 증가한 1조21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NH농협금융은 전년 대비 21.7% 급증한 86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4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금융은 해외 법인 관련 충당금 적립 여파로 2.1% 감소한 603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5대 금융의 호실적은 이자 마진 확대에서 비롯됐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시장 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 실제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각 지주의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0.02~0.08%포인트 일제히 상승했다.
주식시장 활황도 영향을 줬다. 5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작년보다 24.2% 증가했는데, 주식 거래와 투자 자문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증권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의 경우 순이익이 각각 167.4%, 93.3% 급증했다.
5대 금융은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달 중 자사주 약 1426만3000여 주를 전량 소각하고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신한금융은 매년 주당 배당금을 10% 이상 확대하는 ‘밸류업 2.0’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확대를 결의하며 기업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