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고삐 풀리니 "성북구 아파트 국평 분양가도 이제 17억"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이달 분양…평균 분양가 5300만원
분양가 상승세, 한강벨트 넘어 서울 외곽 중·하급지 확산

 

[더구루=홍성환 기자] 성북구 장위뉴타운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전용 84㎡(약 25평) 기준 17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분양가 추세가 한강벨트를 넘어 서울 외곽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이번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931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최대 5300만원으로 예상된다. 전용 84㎡ 기준 1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년 전 인근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의 같은 면적 최고 분양가가 약 1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불과 2년 만에 5억원(40%)이나 오른 것이다.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도가 맞물리며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비(非)강남권의 분양가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시세가 비싸고 입지도 좋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분양가 상한제에 묶인 반면 비강남권은 이런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8억4800만원으로 역대 강서구 분양 단지 중 최고 수준이었다.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전용 84㎡ 기준 최고 18억8000만원에 공급됐다.

 

동작구 노량진6구역 재개발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3.3㎡당 평균 7600만원, 전용 84㎡ 최고 25억8510만원에 분양됐다. 평당 분양가격이 같은 시기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전용 84㎡(27억5650만원), '아크로드 서초' 전용 59㎡(18억6490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 우려와 신축 선호 현상이 꼽힌다. 서울 집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조합과 건설사가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보고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단지도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되는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한 번 오른 분양가는 떨어지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변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나온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인근 비슷한 입지의 아파트도 비슷한 수준으로 호가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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