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인도 빙과시장 성수기 앞두고 매출 부진 우려 

2020.04.07 14:20:30

-인도시장, 2월부터 불황에 코로나로 수요 둔화
-롯데제과 3년전 하브모어 인수 빙과사업 진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인도 빙과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인도시장에서 아이스크림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지난 2017년 인도 빙과업계 2위인 하브모어 인수, 빙과사업 확대를 노린 롯데제과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2월 부터 인도시장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발생으로 아이스크림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올 여름 빙과시장 한파를 우려하고 있다. 

 

4월을 시작 4개월간은 아이스크림 제조업자들에게 연간 매출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인데,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판매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의 경우 성수기의 수요 둔화와 코로나19로 공장 폐쇄에 따른 재정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판매가 중단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인도 아이스크림제조협회는 "현재 인도 내 아이스크림 산업 전망에 대해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시즌은 2월에 막 회복 조짐을 보이다 (코로나로) 위기가 찾아 수요 변동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세카르 아가왈 인도 하바모어 마케팅 책임자는 "올 여름에 시장 확대를 다양한 마케팅과 신제품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발발로 계획이 무산됐다"며 "코로나는 하바모어는 물론 업계 브랜드 시장 경쟁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빙과업게 1위인 아물의 판매 부진에서도 볼 수 있다. 아물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줄었으며 성수기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부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는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달 25일부로 아이스크림 주요 매장의 문을 닫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의 인도시장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인도 아이스크림 제조회사인 하브모어(Havmor) 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645억원에 인수했다. 

 

1944년 설립된 하브모어는 인도 구자라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다. 현지 유가공식품 기업인 아물(Amul)에 이어 인도 서북부지역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하브모어 인수를 통해 인도와 주변국에 빙과 사업을 확대, 글로벌 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였으나 최근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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