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中 선양점 이달 말 문닫아...마지막 청두점 운명은?

2020.04.03 09:24:29

-"시장상황 악화로 폐점"…주차 서비스 중단 및 포인트 사용 촉구
-"유일 사업장 청두점 가늠자 삼아 중국 사업 전략 모색"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월 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점 폐점을 결정하자 마지막 사업장인 청두점에 대한 롯데백화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롯데백화점 중국 선양점을 폐점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을 대상으로 선양점 폐점 사실을 공지하는 한편, 잔여 포인트 사용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선양점은 지난 1일부터 쇼핑몰 주차장 내 주차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멤버십 카드 포인트의 경우 오는 30일 이전에 매장에서 사용해야 한다. 적립 카드에 잔액이 없는 고객은 카드 환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4년 중국내 5호점 ‘선양점’을 오픈했다. 당시 롯데그룹 계열사 7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롯데월드 선양(樂天世界瀋陽)’의 1단계 점포로 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 오픈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픈 당시 입점 브랜드수도 420여 개로 가장 많았다. 영플라자는 1~3층 유니클로, QDA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한 영패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브랜드와 삼성 IT전문관이 1층에 입점했다. 

 

선양점이 폐점되면서 롯데백화점의 중국 내 유일 사업장인 청두 글로벌센터점에 관심이 쏠린다. 청두점 역시 매출 부진에다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폐점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청두점은 중국내 롯데 유통부문 유일한 매장인 만큼 롯데가 이를 중국 유통 사업의 교두보로 삼고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청두점 마저 폐점될 경우 롯데 입장에서는 향후 중국 내 유통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는 것.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사드배치에 따른 롯데 불매운동 등 중국측 보복조치로 지난 2018년 롯데마트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며, 롯데백화점도 2018년 말부터 2019년 3 월까지 톈진지역 백화점 2곳을 폐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중국 유통 사업은 사실상 지난 2017년 부터 중국에서 철수하는 상황으로 이번 선양점 폐점은 이미 예견된 결과"이라며 "다만 청두점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가늠자로 삼아 중국 사업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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