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그룹 핵심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글로벌 배송 조회 플랫폼 '17TRACK(이하 세븐틴트랙)'을 도입하며 디지털 물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로 복잡해진 배송 흐름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과 데이터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세븐틴트랙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세븐틴트랙 플랫폼을 통한 배송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용자는 세븐틴트랙 홈페이지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배송 상태와 이동 경로, 예상 배송일, 배송 완료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건의 운송장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항공 화물 번호도 지원한다.
이번 연동 핵심은 글로벌 통합성이다. 세븐틴트랙은 전 세계 3130여 개 운송사와 연동된 글로벌 배송 조회 플랫폼으로, USPS·UPS·FedEx·DHL 등 주요 국제 물류망을 포괄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통해 해외 배송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량에 대한 가시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
이번 도입은 단순 조회 서비스 확대가 아닌, 전사적 디지털 물류 전략의 한 축으로 해석된다. 배송 정보 표준화·자동화는 고객 응대 비용을 줄이고,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운영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실시간 트래킹은 기업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행보는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추진 중인 '미래형 물류' 체질 개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무산이라는 변수를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단기 재무 부담보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디지털·자동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운영 시스템 확충을 통해 배송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비 절감 효과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세븐틴트랙은 이메일 알림, 모바일 앱 기반 실시간 알림, 다국어 지원 기능 등을 제공해 해외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소비자는 별도의 사이트 이동 없이 직관적으로 배송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이커머스 셀러와 소비자 간 커뮤니케이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물류 인프라 확장, 신사업 발굴을 병행하며 데이터 기반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