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트리폴드폰 'G폴드', 중국 3C 인증...韓中 동시 출격 '신호탄'

2025.06.09 13:22:57

하반기 韓中 동시 출격 신호탄 쏘나
프리미엄 폴더블폰 시장 지배력 회복 카드 될까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트리폴드(화면을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이 중국 주요 인증을 확보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워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며 글로벌 1위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중국 국가인증위원회(CQ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SM-F9680'이라는 모델명의 스마트폰에 대한 3C 인증을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트리폴드폰 ‘갤럭시 G 폴드’ 중국 내수 판매용 모델로 추정된다. 

 

SM-F9680은 '5G 디지털 모바일 기기'로 분류된다.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기(모델명 EP-TA800)와 함께 등록됐으며, 이는 기존 갤럭시 S 시리즈나 폴더블 제품과 동일한 충전 속도다. 인증 유효기간은 2030년 6월 3일까지다.

 

3C 인증은 중국 내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가 인증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과 국가인증인정관리위원회(CNCA)가 공동으로 관리·감독한다. 삼성전자가 이 인증을 확보한 것은 신제품이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갤럭시 G 폴드는 펼쳤을 때 최대 9.96인치에 달하는 내부 디스플레이와 6.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폴더블폰이다. 화면 밝기는 최대 2600니트에 달하고, 듀얼 힌지 구조와 '프로 스케일러(Pro Scaler)' 영상 보정 기능, 가변 주사율 등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무게는 약 298g, 디자인은 내달 공개될 갤럭시 Z 폴드 7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충전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 G 폴드는 최대 25W 유선 충전만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주요 경쟁 제품인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최대 66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한국과 중국에서 '갤럭시 G 폴드'를 한정 출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예상 가격은 3000~3500달러(약 407만~475만원) 수준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제한된 수량만 생산해 희소성을 강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화권 브랜드들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 화웨이가 23.1%를 차지하며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삼성전자 83%, 화웨이 9%로 74%포인트(p) 이상 차이나며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던 점유율 격차는 화웨이의 약진에 힘입어 3년 만에 9.8%p 까지 좁혀졌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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