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호주 철도 터널 공사 계약을 따냈다. 호주 건설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호주 빅토리아주(州)에 따르면 GS건설·위빌드·브이그 컨소시엄은 빅토리아빅빌드(Victoria’s Big Build)와 멜버른 도시순환철도(Suburban Rail Loop·SRL) 터널 공사 본계약을 맺었다. 빅토리아빅빌드는 빅토리아주의 도로·철도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이다.
이 공사는 SRL 동부 구간 글렌웨이벌리와 박스힐 사이에 10㎞ 길이의 2차선 터널을 뚫는 것이다. 수주액은 17억 호주달러(약 1조5700억원)에 이른다. SRL 동부 프로젝트는 멜버른에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26㎞ 길이 노선에 6개 새로운 역이 지어진다. 오는 2035년 개통이 목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컨소시엄은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풍부한 인프라 건설 경험을 보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보 2024열 7월 9일자 참고 : [단독] GS건설, 호주 멜버른 순환철도 터널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빅토리아주 정부는 SRL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주택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21년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 사업을 수주하면 처음 호주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계약 금액은 31억7500만 호주달러(약 2조9200억원) 규모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1200억 호주달러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주 및 준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