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말레이 사라왁 주지사 예방…"청정수소 프로젝트, 탄소감축에 중요한 역할"

2024.08.20 11:07:29

삼성E&A, 사라왁 주지사 집무실서 회동
한국석유공사·롯데케미칼 등 참석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 기여 강조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가 아방 조하리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지사를 예방했다. 삼성E&A는 사라왁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E&A는 1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주도인 쿠칭 위스마 바파에 위치한 주지사 집무실에서 아방 조하리 주지사를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한국석유공사와 롯데케미칼, 사라왁경제개발공사(SEDC)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E&A는 사라왁주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E&A는 “사라왁주에서 생산된 청정수소 중 일부는 현지에서 사용되고 나머지는 암모니아로 전환돼 한국으로 가져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사라왁주에서 녹색 수소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노력 중 일부”라며 “이러한 노력은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전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E&A는 현재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셰퍼드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라왁주 빈툴루에서 추진 중인 ‘H2비스커스 청정수소 프로젝트’의 경우 기본설계(FEED)를 맡고 있다.

 

H2비스커스 청정수소 프로젝트는 사라왁주의 수력 자원을 이용해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수소를 생산한 후 이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15만t(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공장과 수출을 위한 85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변환 공장을 짓는다.

 

삼성E&A는 올해 안으로 기본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말이나 내년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 수주 계약 규모는 약 15억~20억 달러(약 1조9900억~2조65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뒤 말레이시아로 옮겨 저장하는 사업이다. 탄소를 넘겨받은 말레이시아는 이를 폐가스전이나 지표면 아래 대염수층에 저장한다.

 

삼성E&A는 사업개발과 허브 구축을 맡았으며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삼성중공업, SK어스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화 등이 추가로 참여하며 프로젝트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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