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英 전기차 점유율 9.7% '4위'…테슬라 1위 탈환

2022.12.09 08:00:00

볼보 현지 공급량 확대에 신생 전기차 진출 겹쳐 순위 하락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톱5'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막판 스퍼트를 토대로 연말 '톱3' 진입을 목표하고 있지만 테슬라와 볼보가 현지 공급량을 대폭 늘리는데다 신생 전기차 브랜드 진출까지 겹치며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최근 3개월간(9~11월) 누적 영국 BEV 시장 점유율 9.7%를 기록, 4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5.4%, 기아가 4.3%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5~8월) 동안 점유율 16%로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재가동에 힘입어 입지를 빠르게 확대, 1위를 탈환하면서 한 단계 순위가 하락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점유율 19.8%를 기록했다.

 

2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점유율 17.2%를 나타냈다. 이어 BMW그룹이 12.5%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대차그룹에 이어 스텔란티스가 점유율 9.5%로 5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연말 스퍼트를 올리고 연말 현지 BEV 시장 '톱3'를 장식하겠다는 계획이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와 니로EV와 함께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업계는 현지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보고 있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 재가동에 힘입어 현지 공급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폴스타와 볼보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연말 순위 상승은커녕 스텔란티스에 밀려 5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폴스타와 볼보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월 평균 물량의 3배 이상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중국 장성자동차(GWM·Great Wall Motors) 친환경 브랜드 오라(ORA) 등 신생 전기차 브랜드들의 현지 시장 진출로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공급 확대와 신생 전기차 브랜드의 현지 시장 진출이 계속되고 있어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실적을 올리는 데 급급하기보단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2만93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 급증한 22만4919대를 기록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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