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안으로 떠오른 브라질 합금철·실리콘메탈 시장

2022.12.04 08:00:26

작년 중국발 공급난으로 대체 공급선 확보 중요성↑
브라질, 합금철·실리콘메탈 생산량 안정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이 합금철·실리콘메탈 산업에서 최대 시장인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급난, 자원 전쟁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브라질은 작년 실리콘메탈 18만t, 합급철 57만t을 수출했다. 매년 각각 18~20만t, 50~60만t 수준의 안정적인 수출량을 보이고 있다. 

 

합금철은 철강 제련 시 금속이 녹은 쇳물의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철 이외 성분 첨가를 위해 사용한다. 순수 금속은 가격이 높고 가공비용이 많이 들지만 합금철은 용융점이 낮아 저온에 잘 녹고 성질이 철강 전체에 잘 배분되는 장점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합금철 중 페로니켈, 실리콘망간, 페로크롬, 페로실리콘, 페로망간, 페로니오븀이 많이 생산된다.

 

실리콘메탈은 광산에서 추출한 규석과 카본을 용해·환원해 생산하는 소재로 합금·반도체·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원료로 사용된다. 중국·러시아·노르웨이·브라질 등이 주요 생산국가다. 세계 전체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50% 이상이다. 

 

한국은 브라질산 합금철을 매년 2만5000~4만5000t 가량 수입한다. 실리콘메탈은 대부분 중국 등에서 조달한다. 물류, 유통망 등을 고려했을 때 거리상으로 먼 브라질 보다는 중국이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말 중국발 공급망 이슈로 가격이 폭등하며 우리 기업들은 대체 공급선 물색에 나섰다. 최근 주요 브라질 실리콘·합금철 기업들에 접촉하며 공급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재훈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은 "합금철·실리콘메탈은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기에 중국에서 공급이 줄어들거나 유통이 어려워지면 국제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대체공급선을 확보·모니터링하고 언제든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무역관은 "브라질은 신재생 에너지(전력)가 풍부하고 철강·규소·카본 등 원료도 많이 생산되는 국가이기에 우리 기업들은 향후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건설하거나 인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합금철 회사들은 신재생 전력 구매, 산업용 하수처리에도 관심이 많으므로 브라질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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