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다중진단 시장 리딩기업에… 머크·일루미나 등과 나란히

2022.11.28 10:51:50

20년 간 기술 개발…다중진단 시약 200여 개
의료패러다임 치료→예방…다중진단 연 7.7%↑

[더구루=한아름 기자] 씨젠이 글로벌 다중진단(Mutiplex Assays)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맞으면서 씨젠이 관련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8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다중진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씨젠을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다중진단(멀티플렉스)란 한 번에 여러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진단기술을 말한다.
 

테크나비오는 다중진단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씨젠과 함께 △애질런트 테크놀로지(Agilent Technologies Inc) △바이오라드(Bio Rad Laboratories Inc.) △일루미나(Illumina Inc)△머크(Merck KGaA) △퀴아젠(QIAGEN NV) △지멘스 헬스케어(Siemens Healthcare GmbH) △써모피셔 사이언스(Thermo Fisher Scientific Inc)등을 선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씨젠이 글로벌 다중진단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씨젠은 세계적인 멀티플렉스 기술을 손에 쥐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다중진단 기술을 개발해온 결과다. 코로나뿐 아니라 결핵·자궁경부암·뇌수막염 등 수십 종의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해왔다. 씨젠이 선보인 멀티플렉스 진단 시약은 200여 개에 달한다.


각국의 정부도 예방의학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인 만큼 씨젠의 성장에 기대감이 실린다.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성을 감지해 조기에 치료하면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의료위원회에 따르면 다중진단기술을 활용 시 연간 2500억 달러(약 334조 750억원)에서 3000억 달러(약 400조 8900억원)의 의료비가 절감된다.


테크나비오는 "다중진단 시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예방의학이다"며 "의료비는 해마다 국가 전체 지출의 12~15%를 차지하는데, 예방의학을 확대되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중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염병뿐 아니라 암·당뇨병 등 질환 발병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이 테크나비오의 의견이다. 게다가 최근 브루커 등 진단업체가 희귀질환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다중진단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나비오는 2021년부터 5년간 다중진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7.7%로 내다보면서 관련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다중진단 시장은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은 미국·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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