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에 통신장비 공장 짓는다

2022.11.28 09:02:58

40억 루피 투자…타밀나두주 칸치푸람에 위치
릴라이언스지오·바르티 에어텔에 4G·5G 장비 공급
삼성, 약 2조원 규모 인도 인센티브 혜택 받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통신장비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재추진한다. 현지 1·2위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한 데다 정부 보조금까지 얻으며 성장 동력 기반을 닦은 덕이다.  

 

28일 인도 유력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0억 루피(약 655억원)를 쏟아 타밀나두주 칸치푸람에 4G와 5G 통신장비 제조 시설을 짓는다. 이 곳에서 생산된 장비는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에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정부로부터 대규모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확보했다. 인센티브 규모는 1219억5000만 루피(약 2조원)에 이른다. 총 42곳이 선정됐으며, 이들 기업은 투자액의 4~7% 수준 세금 감면 혜택 혹은 보조금을 받는다. 제품 설계까지 현지에서 실시하는 기업에는 1%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된다. <본보 2022년 11월 1일 참고 삼성전자, 인도 PLI 승인 획득…통신장비 공장 짓나> 

 

당초 삼성전자는 작년 우타프라데시주의 노이다 공장에 4G와 5G 통신장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바르티 에어텔의 5G 장비 수주를 따내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릴라이언스지오와의 4G 장비 공급 계약만 믿고 섣불리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필요한 물량은 한국, 베트남, 중국 등의 공장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었다. <본보 2021년 6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통신장비공장 건설 없던일로…"메리트 없어">

 

 

올해 인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바르티 에어텔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본보 2022년 7월 28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인도 2위 통신사에 5G 장비 공급> 인도 양대 통신사로부터 수주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위 기업인 릴라이언스지오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5G 장비 수주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지오와 바르티 에어텔은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각 30, 20%대 점유율을 차지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시장 중 한 곳이다. 당국은 본격적인 5G 전환을 앞두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 등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통신장비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걸고 있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을 비롯해 노이다와 첸나이 등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생산법인 두 곳,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기지 중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시설로 연간 1억20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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