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내년 중순 공급망 정상화 기대

2022.10.16 00:00:44

공급망 정상화까지 9.1개월 예상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 5개월 연속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들이 내년 중순 공급망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 지표들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16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미 기업들, 2023년 공급망 정상화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준)이 실시한 조사 결과, 현지 기업들이 공급망 정상화에 9.1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9.6개월) 조사 때보다 감소한 수치다. 앞서 지난해 6월 조사에서는 7.4개월로 올해 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급망 혼란이 지속하면서 예상 시기가 계속 늦춰졌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등 소매업체의 공급망 정상화 예상 소요기간이 10.0개월로 가장 길었고, 보건·교육 서비스는 7.7개월로 가장 짧았다. 

 

8월 조사에서 기업의 43%가 공급망 혼란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전염병 대유행 발생 이후 공급망 혼란이 심화됐다는 답변(24%)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또 소매 재고는 팬데믹 발생 이후 2년간 감소했으나 회복하기 시작했고, 뉴욕 연준의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GSCPI)는 4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컨테이너 화물 지연이 감소하는 추세다.

 

아시아 지역 생산업체에서 미국·유럽에 화물이 도착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측정하는 지수인 OTI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의 OTI는 올해 1월 말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1월 말 약 113일이 소요됐으나, 9월 말에는 약 86일로 크게 단축됐다.

 

공급망 완화 징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는 2017년에서 2019년 수준에 비해 6배 높고, OTI의 경우도 팬데믹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공급망 혼란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코트라는 "일부 기업들은 운송 지연을 피하고 적시 공급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 제품을 찾으면서 온쇼어링(Onshoring)의 움직임을 보였다"며 "또한 기업들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재고를 늘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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