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업체 '부엔비트'와 맞손

2022.09.27 13:00:00

부엔비트 카드로 결제시 할인 혜택 제공
결제 방식 新풍속도…암호화폐 채택 증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업체 '부엔비트(Buenbit)'와 손잡았다. 결제 방식을 다변화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7일 부엔비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 아르헨티나법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부엔비트의 마스터카드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버즈 등 모바일 제품군을 구입하는 고객은 올 연말까지 상시 10% 할인과 2%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우선 부엔비트가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선불 카드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아르헨티나 페소와 동일한 가치를 평가받는 코인 'nuARS'로 대출을 받은 뒤 카드와 연결해 결제할 수 있다. 

 

대출은 스테이블코인인 다이(AI) 담보 형태로 이뤄진다. 대출 총액의 일정 비율을 담보로 남겨둔 이용자에만 승인되며, 대출금이 상환되면 담보로 보유하고 있던 다이는 다시 사용 가능하다. 상환 방식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부엔비트 앱을 통해 투자한 암호화폐에서 수익이 발생할 시 이를 통해 일부 갚을 수도 있다. 부엔비트는 최대 700만nuARS의 대출을 제공한다.

 

마리아노 다스카니오 삼성전자 아르헨티나법인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삼성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한다"며 "부엔비트와 협력해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새롭고 혁신적인 지불 방식을 통해 갤럭시 기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매업계에서는 실제 화폐와 연동된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부터 스타벅스, 팩선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새로운 결제 방식으로 채택했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회사들이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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