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CFO가 펼친 청사진

2022.09.23 16:04:35

다양한 파트너사와 동반 진출 강조…협력 확대도
주요 경영진 구성…기술직 'SK온'·공장 관리직 '포드' 인사
테네시·켄터키주 공장은 제조시설…R&D는 각 사 거점서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포드 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고위 경영진이 향후 회사 운영 계획을 공유했다. 블루오벌SK가 여전히 독립 사업체로서의 틀을 갖춰가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물론 파트너사와 공고한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짐 크래니 블루오벌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공·민간 기업 재무 담당 인사들 간 네트워킹 조직인 '글로벌 파이낸셜 익스큐티브(Global Financial Executives)'의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지부 정기 회의에 참석했다. 크래니 CFO는 이 자리에서 블루오벌SK의 △서플라이체인 구축 △리더십 구성 방안 △연구개발(R&D)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크래니 CFO는 현지 통합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동반 진출을 시사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역설하며 추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1차, 2차 공급업체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히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 작업(배터리 공장 건설)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구성 요소들이 함께 모여야 하며, 이 때문에 블루오벌SK는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충분히 큰 사이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인사 정책과 관련해서는 SK온과 포드는 각 사의 전문지식을 살려 주요 경영진을 구성키로 했다. 배터리 기술 관련 직책에는 SK온 인사를, 공장 운영 관리 직책에는 포드 출신을 선임한다. 양사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한 만큼 다른 주요 리더십 자리도 공평하게 나눠가진다. 

 

크래니 CFO는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공장 모두 철저하게 제조 시설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R&D 활동은 SK온과 포드가 보유하고 있는 북미 혹은 그 외 국가의 거점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SK온은 한국 본사에서, 포드는 미시간주 본사에서 각각 기술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과 포드는 각각 5조1000억씩 투자해 테네시주 1개와 켄터키주 2개 공장을 건설한다. 테네시 공장은 오는 2025년, 켄터키는 2026년 가동 목표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43GWh다. 3개 공장 총 생산능력은 129GWh다.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밖에 터키에서도 30~45GWh 규모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양사는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오벌SK는 지난 7월 공식 출범했다. 작년 9월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지 10개월 만이다. 합작법인 본사는 당분간 SK온의 미국 배터리 생산시설이 있는 조지아주 커머스에 둔다. 향후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포드의 전기차 조립공장, 부품소재 단지가 들어설 테네시주 스탠턴 소재 '블루오벌시티'로 옮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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