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이스라엘 유니콘 오픈웹(OpenWeb)이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오픈웹은 조직개편을 통해 미국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웹은 이스라엘 R&D센터의 개발인력 중 10%에 해당하는 14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또한 나머지 인력들에 대해서는 주4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임금도 삭감한다.
반면 미국 내 조직은 확대된다. 우선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고 경영진도 미국으로 이동한다. 또한 미국에서 추가 고용을 조직의 규모도 확대한다.
오픈웹 측은 이스라엘 R&D센터 조직개편이 주4일 근무제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웹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확인된만큼 주4일제 전환과 이에따른 급여체계 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오픈웹은 이스라엘 R&D센터 직원들에 대해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급여는 삭감되지만 성과에 따라 연말 보너스 등을 통해 삭감된 부분을 보전해주는 형태로 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본사의 이전은 향후 미국 내 상장과 입지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오픈웹은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면서 향후 IPO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FO, 광고부문 총괄 등 경영진이 뉴욕에 합류한다.
오픈웹 관계자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현금을 보유한 회사라도 투자를 재검토하고,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는 다른 투자보다도 광고, 데이터 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픈웹은 지난해 11월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파트너스, 조지안파트너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1억5000만 달러(약 1760억원)를 조달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 기술 투자자 오머 사이글러, 엔트리 캐피탈, 뉴욕타임스, 덴쓰 등이 동참했다.